박찬호 추신수로 재미 못본 TEX, 오승환과 궁합은?
텍사스가 품은 세 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오승환(36)이다. 앞선 두 차례 대형 계약에서 재미를 못본 텍사스가 오승환으로 이를 달랠 수 있을까.
미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양 측은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1+1년 최대 725만 달러를 제시해 오승환의 사인을 받아냈다. 첫 해인 2018년 연봉은 275만 달러. 2년차 옵션은 클럽에게 있으며, 발효시 450만 달러 연봉으로 계약하게 된다. 이 경우 2년 총액 725만 달러 계약이 성립한다. 매년 100만 달러 옵션까지 달성한다면 총액은 925만 달러까지 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텍사스는 1961년 창단, 1972년부터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텍사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박찬호가 뛰었고, 추신수가 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코리안특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75승을 쓸어담았다. FA 자격을 얻자 러브콜이 빗발쳤고,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초고액 계약이었다.
하지만 텍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성공보다 실패에 가까웠다. 부상 탓에 번번이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2002년 첫 시즌 9승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한 게 그 시작이었다. 2005시즌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이적할 때까지 한 차례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텍사스에서 기록한 성적은 4시즌 68경기 선발등판,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가 전부였다.
텍사스는 이후 또 한 번 한국인을 영입한다. 이번에는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2013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15억 원) 규모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국내, 혹은 아시아 선수는 물론 그 당시 전체 FA 시장을 살펴봐도 눈에 띄는 고액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추신수는 계약 첫해인 2014시즌 123경기 타율 2할4푼2리, 13홈런, 40타점으로 부진했다. 2015년에는 149경기서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체면 치레했으나 2016년은 부상에 울었다. 네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렸고, 48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적 3년간 320경기 출장이 고작이었다. 이때부터 텍사스 현지 언론을 비롯한 미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섰다. 추신수는 지난해 149경기서 타율 2할6푼1리, 22홈런, 78타점에 그쳤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음에도 기대에 못 미친 것. 추신수의 4년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4.9에 그친다. 연 평균 1.2승 정도 기여한 데 그친 셈이다.
텍사스로서는 박찬호와 추신수에게 기대만큼의 성과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오승환을 품었다. 텍사스의 세 번째 메이저리거 오승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www.huffingtonpost.kr/entry/seung-hwan-oh_kr_5a7a4a35e4b0d0ef3c0a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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